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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 매진' 소리극 '왔소! 배뱅', 내달 12~16일 재공연

장병호 기자I 2025.01.24 10:31:48

지난해 초연한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레퍼토리 확대 위해 1년 만에 무대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소리극 ‘왔소! 배뱅’을 오는 2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1년 만에 재공연한다.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왔소! 배뱅’ 콘셉트 이미지. (사진=국립국악원)
‘왔소! 배뱅’은 고(故)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각색해 다양한 민속악 장르로 재구성한 소리극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티켓 오픈 2시간 만에 전석 매진됐다. 국립국악원 공연 레퍼토리 확대를 위해 재공연을 결정했다.

작품은 스님과 사랑에 빠진 배뱅이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게 되자 배뱅이의 부모가 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 지역 무당들을 불러 굿을 하는 이야기다. 이 소식을 들은 평양 건달이 엉터리 굿으로 배뱅이 부모의 돈을 가져간다는 내용을 다채로운 소리와 웃음 가득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번 무대에는 경기, 서도, 남도의 성악 장르를 대표하는 민속악단의 소리꾼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초연과 같이 조선 최고의 사기꾼 역할인 평양건달은 서도소리의 장효선 단원이 맡았다. 탁주집 할머니는 판소리의 유미리 단원, 주인공 배뱅이는 경기소리의 김세윤 단원이 맡는다. 의문의 사나이 돌쇠 역할을 맡은 배우 추현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더욱 재치있는 입담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새로운 배역과 소리꾼도 추가된다. 말을 하지 못하고 과장된 표정과 춤으로만 굿을 펼치는 묵언무당 역으로 최정호 무용수가 출연한다. 배뱅이굿 전승교육사인 박준영 명창은 배뱅이의 아버지인 최정승 역할로 참여해 소리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국립국악원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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