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단기 수익을 노리고 지난 수개월 동안 은 선물을 30% 가까이 급등시킨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지난 1일과 2일(현지시간) 국제 시장에서 은 가격을 극적으로 하락시킨 배후라고 지적했다.
|
가장 큰 하락은 미국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발표하기 수시간 전에 일어났다. 지난 1일 저녁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은 선물은 10% 이상 떨어진 온스당 42달러까지 내려갔다.
은 가격은 이날 오후 들어 또 떨어졌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트레이더들이 거래시 예치하는 계약 초기 증거금을 추가로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온스당 44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된 것.
증거금은 투자자들의 선물계약 이행 여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CME는 지난달 26일 이후 세 차례나 이 증거금을 인상, 8거래일 동안 38%가 올랐다. 지난 3일에도 13% 올렸다. CME측은 "일일 변동폭이 급격해진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선물거래 중개업체인 MF글로벌도 지난달 29일 CME의 기준을 초과해 증거금을 75%나 인상시켰다.
캐나다왕립은행(RBC)의 조지 게로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증거금 기준이 은 가격을 금보다 더 비싸게 만들었다"면서 "투자자들은 증거금 인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은 소액 투자자들은 보유계약을 일제히 매도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온스당 50달러를 웃돌던 은 선물 가격이 하락하자 일부 투자자들이 `기술적 매도`에 나선 것.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뉴욕 상품거래소의 은 선물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달 26일 현재 2만5791계약으로, 은 선물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 2월초 이후 가장 적은 수준로 축소됐다.
귀금속 연구회사인 CPM 그룹은 "은 가격이 지난 수주 동안 거품처럼 급등한 주된 원인은 충분한 예탁금 없이 선물 계약을 롤오버(연장)해 온 투기세력들"이라며 "은 가격은 온스당 37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와 패스포트 캐피탈의 창업자 존 버뱅크 등 유명 투자자들이 지난 2년간 금과 은을 대규모로 매수해 왔으며, 최근 이를 대거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들 유명 투자자들의 매도로 인해 지난 9개월 동안의 귀금속 랠리가 위험 영역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