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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출신으로 지난 4월1일 일본 공적연금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던 에이지 전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적연금은 이제 ESG 투자에 대한 접근을 재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공적연금은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ESG 투자가 과연 정말 (기금 운용의) 수익성을 높여줄 수 있는 지를 분석하고, ESG를 평가하고 표준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현재 ESG는 거품이 끼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만큼 우리는 장단점을 동시에 평가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017년에 출범한 일본 공적연금 이사회는, 일상적인 기금 운용은 운용 책임자들에게 맡기는 대신 전체적인 자산 배분과 수익률 평가 등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총 178조엔(원화 약 1820조원) 수준인 공적연금은 3월 회계연도 마감 이후 7월2일까지 운용 내역을 보고 해야 한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역대 최고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공적연금이 ESG 투자를 이끄는 일에 있어서 굳이 최선봉에 서는 것은 덜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기금이 보유한 자산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데에 맞춰서 수익률도 진정으로 높아질 수 있는 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다카하시 노리히로 전 대표와 미즈노 히로미치 전 최고투자책임자(CIO) 하에서 공적연금은 ESG에 대해 많은 과감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당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조치를 강화했고 이제 기후변화에 관한 이슈에 적극 대응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추세는 공적연금이 굳이 앞장 서 주도하지 않더라도 확립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ESG 투자에 부정적인 스탠스를 밝힌 에이지 전 의장은 향후 포트폴리오 재검토 과정에서 일본 내 주식 비중을 재검토하고, 대체투자 비중이나 중국 국채에 투자할 지 여부 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적연금은 매 5년 마다 운용자산 배분을 재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전면 검토를 통해 기금 운용자산 중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비중을 크게 늘린 바 있다. 작년에도 일본 자국 채권 비중을 줄이고 해외 채권 비중을 늘렸다. 이에 각각 해외와 국내 주식 및 채권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이지 전 의장은 차기 자산 배분이 실시되는 2025년에는 일본 주식 비중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일본 주식 비중은 6~7%인 반면 공적연금 내에서 일본 주식 비중은 25%나 돼 너무 높다”면서 “다소 모순되긴 해도 미래에 대해 더 신중할수록 포트폴리오에는 더 큰 위험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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