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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제 무역질서 이탈..韓 전략적 대비해야"

하지나 기자I 2025.01.21 14:21:57

무협, '2025 KITA 세계무역포럼' 개최
비먼 전 USRT 대표보 "美 제로섬 무역정책"
무협, 산자부 장관과 민관 협력 방안도 논의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무역 질서 변화에 한국도 전략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마이클 비먼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21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2025 KITA 세계무역포럼’ 특별강연 연사로 나서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제로섬 기반의 새로운 무역 정책을 촉발했으며, 이는 미국이 75년간 구축해 온 국제 무역 질서에서 이탈하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먼 전 대표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인사다.

‘초 불확실성 시대, 한국 무역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대표부 대사, 비먼 전 대표보 등 글로벌 무역·통상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회장(우측)이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2025 글로벌 무역질서 재편과 한국의 전략 △대전환의 시대, 한국 무역의 도약을 위한 핵심과제 등 총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2025년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한국무역 전망’ 주제발표에서 금년도 수출이 7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경계론을 함께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통찰과 제언들이 한국 무역의 새로운 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이번 포럼을 매년 더 많은 글로벌 무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대표 무역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포럼에 앞서 윤진식 회장과 안덕근 장관은 면담을 갖고 수출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윤 회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발맞춰 협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수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정부는 비상수출대책을 2월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협회의 적극적 싱크탱크 역할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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