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비먼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21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2025 KITA 세계무역포럼’ 특별강연 연사로 나서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제로섬 기반의 새로운 무역 정책을 촉발했으며, 이는 미국이 75년간 구축해 온 국제 무역 질서에서 이탈하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먼 전 대표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인사다.
‘초 불확실성 시대, 한국 무역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대표부 대사, 비먼 전 대표보 등 글로벌 무역·통상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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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통찰과 제언들이 한국 무역의 새로운 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이번 포럼을 매년 더 많은 글로벌 무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대표 무역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포럼에 앞서 윤진식 회장과 안덕근 장관은 면담을 갖고 수출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윤 회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발맞춰 협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수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정부는 비상수출대책을 2월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협회의 적극적 싱크탱크 역할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