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 14만 2000원…1년 전보다 12.7%↑

김은비 기자I 2025.01.22 11:00:00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개 양육비용 17만 5000원…고양이는 13만원
동물보호법 인지도 75.4%…꾸준히 상승세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월평균 들어가는 비용은 14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4명 중 3명은 동물보호법·동물등록제 등 동물 관련 법과 제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 의식 수준과 실태 등을 파악하는 인식 제고 및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조사다.

지난해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용은 전년 대비 12.7%(1만 6000원) 증가한 14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병원비가 5만 2400원이었다. 개의 양육비용은 17만 5000원으로 고양이(13만 원)보다 높았다. 또한 대부분 반려인이 연 1회 이상 동물병원을 방문(93.0%)한다고 응답했다.

동물보호법에 대한 인지도는 75.4%로 나타났다. 동물 복지 관련 주요 법령 및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57.1%였던 인지도는 △2021년 63.3% △2022년 66.5% △2023년 71.8% 등 동물복지 제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려견 양육자들이 외출 시 목줄·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과 같은 준수사항을 잘 지키는지에 대한 긍정적 응답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44.3%→ 45.6)했다. 하지만 반려인(86.8%)과 비반려인(35.6%) 간 격차는 컸다.

동물 학대에 대해서도 물리적 학대 외에 열악한 환경도 동물학대로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리적 학대 행위(91.0%)’뿐 아니라 어둡거나(89.1%) 좁은(85.4%) 장소, 뜬장(76.5%) 등과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도 동물 학대로 인식하였다. 응답자 대다수가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사육금지 조치에 찬성(87.8%)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려동물 입양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35.5%)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동물보호시설에서의 입양 비율은 12.2%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반려동물 입양 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80.9%가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어린 개체에 대한 선호(38.9%), 입양·절차 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27.8%), 질병·행동 등 문제 우려(25.9%) 등이 유기·유실 동물의 입양을 고려하지 않는 원인으로도 조사됐다.

이연숙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동물복지 의식조사 결과를 정책 홍보 계획수립, 반려인 교육 확대, 입양 활성화 추진을 비롯한 동물보호·복지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