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는 계단을 오르거나 의자에서 일어나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머리를 감거나 높은 곳에 물건을 올리기 위해 팔을 들어 올리는 데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근육뿐 아니라 피부·폐·관절·심장 등 염증이 발생하는 장기가 환자마다 다르고 증상도 달라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러한 염증성 근염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개인별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2023년 10월부터 ‘염증성 근염 통합진료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류마티스내과를 비롯해 신경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의료진이 협력해 정확한 진단부터 환자별 맞춤 치료, 합병증 관리와 기능 회복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근력 저하부터 피부·폐 증상까지...환자마다 다른 질환 양상
염증성 근염은 몸통과 가까운 어깨나 엉덩이 주변 근육이 영향을 받으면 계단 오르기, 의자에서 일어나기, 팔 들어 올리기 등 일상적인 동작에 어려움을 겪는다.
질환의 양상은 환자마다 다르다. 근육 증상 외에도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폐를 침범하면 간질성 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삼킴장애를 동반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일부 유형에서는 악성 종양이 함께 발견되기도 한다.
다른 신경근육질환과 증상이 비슷하다는 점도 정확한 진단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유전성·대사성 근육질환 등에서도 근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질환의 세부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과 합병증 관리, 예후가 달라지는 만큼 정밀한 진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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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근염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환자의 증상과 신체 진찰, 혈액검사 결과를 비롯해 다양한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근염 통합진료클리닉에서는 자가항체검사, 근전도검사, 근육 자기공명촬영(MRI), 근육조직검사 등을 통해 질환의 세부 유형과 근육의 염증·손상 양상을 평가한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더 나아가 서로 연계해 해석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근육 MRI로 염증이 의심되는 부위를 확인한 뒤 적절한 조직검사 부위를 선정하고, 조직검사 결과를 자가항체검사, 근전도 소견과 환자의 임상 증상에 종합적으로 대조하면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류마티스내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호흡기내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관련 진료과 의료진이 검사 결과와 임상 양상을 함께 검토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한 염증을 조절하기 위해 면역억제치료를 시행할 뿐만 아니라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을 조정한다.
2023년 개소 후 50명 이상 진료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근염 통합진료클리닉은 2023년 10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5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 환자별 정밀 검사와 다학제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돕고, 면역치료와 재활, 장기 합병증 관리를 연계하는 통합적인 진료 체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사업을 통해 염증성 근염의 진단 및 치료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다기관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바이오마커는 질환의 상태나 치료 반응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다. 관련 연구를 통해 질환의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고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염증성 근염은 희귀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자가항체를 비롯한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질환의 세부 유형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정밀한 진단과 환자별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며 “진단 과정부터 관련 의료진이 함께 모여 검사 결과를 연계하여 해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와 재활을 적절한 시기에 받고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