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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논란 이준석 "문제 발언이 성기냐? 비속어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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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기자I 2025.05.29 09:36:0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긴급 기자회견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대선 후보 TV토론 도중 노골적인 비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이라고 해명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표현으로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이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이 됐다.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다”며 “저는 이동호씨의 게시 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인권을 이야기하는 후보가 이 같은 표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마땅히 확인해야 했고,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어떤 책임 의식을 갖고 있는지 또 확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재명 후보”라며 “이동호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000만원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거다.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느냐”고 화살을 돌렸다.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도 자신의 발언 수위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지귀연 판사의) ‘룸살롱 논란’을 꺼내며 정치공세를 했다. 그런 것을 공론의 장에서 발언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문제가 되는 단어가 성기라고 한다면 (더 순화해) 표현할 수 있다면 은밀한 부위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비속어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성기와 젓가락 발언은) 가치 중립적인 단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개개인이 느끼는 바가 다른데 그 역치를 넘어섰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성기와 젓가락 표현이 만나며 불쾌함을 유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 발언은 구체성이 없는 질문이라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답변할 수 없다. 젓가락이라는 표현이 빠지면 그 내용이 무엇이며 이것을 국민들께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이 상대 후보의 답변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필요한 발언’이었다는 얘기다.

앞서 이 후보는 27일 열린 TV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했다면 이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권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 지금 이런 걸 묻는 취지를 모르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라고 했다.

이에 권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 지금 이런 걸 묻는 취지를 모르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 이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진보 진영에서는 공중파 TV토론 자리에서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 여성 신체부위를 필터링 없이 그대로 인용해 발언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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