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인권을 이야기하는 후보가 이 같은 표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마땅히 확인해야 했고,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어떤 책임 의식을 갖고 있는지 또 확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재명 후보”라며 “이동호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000만원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거다.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느냐”고 화살을 돌렸다.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도 자신의 발언 수위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지귀연 판사의) ‘룸살롱 논란’을 꺼내며 정치공세를 했다. 그런 것을 공론의 장에서 발언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문제가 되는 단어가 성기라고 한다면 (더 순화해) 표현할 수 있다면 은밀한 부위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비속어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성기와 젓가락 발언은) 가치 중립적인 단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개개인이 느끼는 바가 다른데 그 역치를 넘어섰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성기와 젓가락 표현이 만나며 불쾌함을 유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 발언은 구체성이 없는 질문이라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답변할 수 없다. 젓가락이라는 표현이 빠지면 그 내용이 무엇이며 이것을 국민들께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이 상대 후보의 답변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필요한 발언’이었다는 얘기다.
앞서 이 후보는 27일 열린 TV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했다면 이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권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 지금 이런 걸 묻는 취지를 모르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라고 했다.
이에 권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 지금 이런 걸 묻는 취지를 모르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 이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진보 진영에서는 공중파 TV토론 자리에서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 여성 신체부위를 필터링 없이 그대로 인용해 발언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