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습격 당시 7층 판사실 문 부순 40대 체포
유튜브엔 전광훈 목사 찬양조 영상물 다수
2020년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거부 폭력 사태 당시 구속 이력
교회 측 "직책 없는 사람"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부지법 침입 사태 당시 판사실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간 4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이 남성은 사건 직후 영상 화면을 통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관련있는 인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2020년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저항하다 구속된 전력도 있는 인물로 확인됐다.
| 서부지법 침입 직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 유튜브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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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21일 40대 남성 A씨를 영상 자료 등을 특정해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18일 밤 있었던 서울 서부지방법원 침입 사태 당시 7층 판사실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간 것이 당시 영상에 잡혀 신원이 특정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A씨는 7층 사무실 안까지 들어가 “여기 없어요”라고 말하며 일행들과 현장을 수색하듯 돌아다닌다. “발로 차면 된다”며 폭력 행위를 종용하는 말도 이어간다.
| 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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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상황을 라이브로 중계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당시 침입한 이들이 7층 판사실 위치를 알고 있었던 정황을 확인해 침입과 폭력행위를 사전 모의한 배후가 없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광훈 목사 추종자로, 5년 전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거부 사태 당시 화염병 등을 동원해 경찰에 저항하다 구속된 전력도 있다. A씨 유튜브 채널엔 “전광훈 목사님 천사의 미소” 등 전 목사 찬양조의 제목을 단 관련 영상들이 여럿 등록돼 있다.
다만 사랑제일교회는 교회에서 이 남성이 직책을 맡은 사람이 아니라며 연관성을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