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1.4조 규모 말련 플랜트 본계약 체결…SAF 시장 출사표

남궁민관 기자I 2025.01.10 14:44:08

EU 등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사용 의무화 추세
SAF 등 생산설비 설계·조달·공사·시운전 전 과정 맡아
SAF 본격 진출…에너지 전환 등 신사업 추진 박차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은 펭게랑 바이오리파이너리와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첫 진출인 만큼, 향후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 신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E&A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위치도.(사진=삼성E&A)


이번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 펭게랑 지역에 연간 65만t의 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삼성E&A는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 전 과정을 수행한다.

계약 규모는 1조 3819억원(미화 약 9억5000만달러)으로 이중 본사분 8176억원, 법인계약분은 5643억원이다. 앞서 삼성E&A는 지난달 11일 이번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LOA) 접수를 공시한 바 있다.

특히 삼성E&A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에너지 전환 신사업인 SAF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삼성E&A는 그간 △저탄소(E&Able Low) △무탄소(E&Able Zero) △친환경(E&Able Circle) 등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신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폐식용유, 팜유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로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으로 EU 등 주요 국가들이 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는 추세라 SAF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E&A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10여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풍부한 경험자산과 모듈화, 자동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활용하고 발주처 및 기술선과도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첫 SAF 프로젝트를 성공 수행해 앞으로 친환경 탄소중립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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