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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가을 출시 예정인 iOS 27, iPadOS 27, macOS 27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외부 AI 모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텍스트 생성 및 이미지 편집 등의 작업을 수행할 때 여러 제3자 AI 모델 중 하나를 지정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내부적으로 이 기능을 ‘확장(Extensions)’이라 명명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앱스토어에서 지원되는 AI 앱을 설치하면, 설정 앱을 통해 ‘글쓰기 도구’,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등 애플 인텔리전스 주요 기능에 해당 서비스를 연결해 온디맨드 방식으로 호출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은 구글·앤스로픽과 긴밀히 협력하며 내부 통합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미 구글과 시리의 기반 모델을 개편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앤스로픽과는 내부 AI 인프라 및 제품 개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조치는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이후 챗GPT가 유일한 외부 옵션이었던 구도를 깨는 변화다. 음성 비서 시리(Siri)의 경우, 외부 모델이 답변할 때와 애플 자체 시스템이 답변할 때의 목소리를 서로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예를 들어 기본 응답은 기존 시리 목소리로, 앤스로픽의 ‘클로드’가 처리하는 답변은 다른 목소리로 들을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전략 변화가 오픈AI와의 관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20억 대 이상의 애플 기기 플랫폼을 독점해 온 오픈AI로서는 잠재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블룸버그는 챗GPT 통합 이후 실제 사용량이 양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최근 오픈AI가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며 자체 기기 개발에 나서면서 양사 관계가 미묘한 긴장 상태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AI 플랫폼화 외에도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개편을 단행한다. 시리를 별도의 독립된 앱으로 분리하고, 카메라 앱 내 시리 전용 모드와 AI 기반의 사진 편집 도구 고도화, 지갑(Wallet) 앱에서의 커스텀 디지털 패스 생성 기능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향후 출시될 폴더블 아이폰에는 아이패드와 유사한 인터페이스가 적용될 예정이며, 기존의 ‘액체 유리 인터페이스(Liquid Glass Interface)’ 역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외부 모델 사용 시 발생하는 콘텐츠에 대해 회사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앱스토어 내에 호환 가능한 AI 앱들을 모아볼 수 있는 전용 섹션을 마련해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