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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공수처 尹 체포, 사실상 사법 쿠데타”

김한영 기자I 2025.01.16 10:39:26

16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작심 비판
"공수처 불법행위 반드시 책임 물을 것"
권성동도 "민주당의 하명집단임을 증명"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 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공수처가 사실상 사법 쿠데타를 일으킨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권 비대위원장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025년 1월 15일은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붕괴하는 흑역사”라며 “애초에 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무슨 근거로 대통령을 조사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핵심은 적법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라며 “공수처가 발부받은 체포영장과 집행과정도 편법과 불법으로 얼룩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수처가 대통령 관저 진입 당시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55경비단에 협조 공문을 보내 허가를 받았다는 거짓말을 했다”며 “자신이 보낸 공문에 경비 3단장이 찍힌 쪽지를 붙인 건데, 어느 기관이 상대 기관의 공문서에 쪽지를 붙이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 황당한 건 55경비단장은 애초에 권한이 없었고, 유일한 권한을 가진 경호처장의 허가를 못 받자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다는 것”이라며 “공수처는 즉각 불법 수사를 멈추고 권한을 가진 기관에 이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추가 대응을 시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 같은 의견에 가세했다. 그는 “공수처는 유혈 사태를 우려한 대통령이 자진 출석하겠다고 했음에도 체포를 강행했다”며 “이재명 세력이 국정 혼란을 틈타 공수처 경찰을 숙청 도구로 악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뒷거래를 하며 탄생한 공수처가 법치를 짓밟으며 수사기관이 아니라 민주당의 하명 집단인 게 증명됐다”며 “이 책임을 묻기 위해 국민의힘은 오동운 공수처장과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을 어제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반드시 배후를 밝히고 국민과 법치주의를 지키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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