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달러화가 글로벌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이어가고 뉴욕 역외환율이 1110원대로 밀렸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과 역내외 달러 매수가 환율을 위로 밀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 평균값은 1120.00원을 기록했다. 1개월 스왑포인트(0.70원)을 감안했을 때 1119.30원으로 현물환 종가대비 0.50원 하락했다.
역외환율 하락 영향을 받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0.8원 내린 1119원에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역외세력 환매수에 환율은 개장 직후 반등했고, 주식시장의 부진한 흐름과 수입업체 결제수요 영향에 점점 반등폭을 넓혀갔다.
여기에다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 쏠림현상을 우려해 당초 1분기내 열기로 했던 외환동향점검회의를 1월 중에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오전 막바지에 1127원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 주식매수 규모 확대,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으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돼 1120원대 초반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저가는 1118.80원, 고가는 1127.00원, 한국자금중개의 장중 저가는 1119.00원, 고가는 1126.90원이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52포인트(0.27%) 오른 1698.64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8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역외 달러매도 세력의 숏커버(환매수)가 장을 끌었다. 당국 개입 경계감과 낙폭 과대 인식도 작용한 것 같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매도가 일부 남아있었지만 정유사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120원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역외, 역내 달러 숏커버로 인해 환율이 상승했지만 글로벌 달러약세 추세가 유효한 이상 환율은 여전히 아래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시장평균환율은 1119.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5억7000만달러로 전일대비 1억1000만달러 늘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92.24엔으로 0.01엔 상승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3.99원 오른 1218.26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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