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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홍콩 사무소인 홍콩특파원 공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류광위안 특파원이 그레고리 메이 홍콩 주재 미 총영사를 만나 홍콩 문제에 간섭하는 부적절한 말과 행동에 대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번주 초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에 따르면 류 특파원은 메이 총영사에게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 것 △홍콩에서 정치적 침투에 관여하지 말 것 △홍콩의 발전 전망을 비방하거나 훼손하지 말 것 등 ‘3개의 레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홍콩의 자치권 침식에 대한 미국의 깊은 우려를 공식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표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시 외국인 변호사 선임 문제와 관련,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해 말 유권해석을 내놓은 이후 외국인 변호사를 배제토록 법률 개정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당시에도 중국 외교부는 메이 총영사가 홍콩의 법률시스템을 비방하고 간섭하려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