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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 맞아 2월 국제선 여객 '활짝'…사드 갈등 中만 '주춤'

김인경 기자I 2017.03.28 11:00:00

국내·국제선 이용 여객 884만명으로 전년比 8.7% 늘어
국제선 여객 11.6% 증가.. 사드여파 중국 1.2% 증가 그쳐

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봄 방학과 겨울 성수기를 맞았던 지난달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국제선을 이용하는 여객들이 전년 동월보다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정부가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노골적인 보복에 나선 여파로 중국 여객의 증가세는 1%대에 그쳤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한 달간 국제선과 국내선을 이용한 여객이 884만명으로 2016년 2월보다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공 화물 역시 33만톤으로 같은 기간 13.6% 늘어났다.

특히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들이 크게 늘었다. 국제선 여객은 겨울 성수기와 봄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저비용 항공사가 늘어나며 지난해 2월(585만명)보다 11.6% 늘어난 653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20.9%)과 동남아(14.9%) 등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오간 여객들이 많았다. 방학을 이용해 유럽을 다녀온 장거리 고객도 전년 동기보다 12.3% 늘었다.

다만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여객은 전년 동월보다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초부터 사드 배치 문제에 따라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제한조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전년 동기보다 11.2%, 김해 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16.6% 증가하는 가운데 대구공항과 무안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무려 196.5%와 93.1%씩 급증했다.

항공사 별로는 국내 대형항공사를 이용한 경우가 지난해 2월보다 0.5% 줄었다. 그러나 국내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한 경우는 같은 기간 49.6%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 항공사로 분류되는 자회사 ‘에어서울’로 일본 히로시마와 요나고, 코타키나발루 등 단거리 노선 7개를 인계한 것도 원인이었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2월보다 1.1% 증가한 231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로 떠나는 여객은 지난해 2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내륙 노선 여객이 같은 기간 3.6%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9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는 13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하면서 57.3%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항공 화물은 항공 수출입 화물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제 여객 증가에 따라 수화물까지 증가하며 전년 동월보다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화물은 일본(22.4%), 동남아(19.9%), 유럽(14.6%) 등 전 지역에서 늘어나며 전년 동월 대비 15.4% 성장한 31만 톤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화물은 전년 동월보다 5.7% 줄어든 2만3000톤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동남아 관광객이 늘어나고 항공사와 여행사의 마케팅이 강화되는 가운데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력도 증가하고 있어 3월에도 항공 여객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한-중 노선 여객의 감소 폭이 커지고 있어 동남아나 일본 등으로 향하는 노선을 다양화하는 등 지원책을 강구하곘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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