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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의 복리' 효과…가뭄이 무더위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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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인 기자I 2026.08.02 17: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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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경신 양산…열대야·폭염·가뭄 '악순환'
"마른 땅을 더 뜨겁게"…'복합 재난' 우려도

[이데일리 송주오 염정인 기자] 전국적으로 극한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다.

경남 양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한 2일 오후 양산시 양산남부시장에서 한 상인이 부채질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경남 양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한 2일 오후 양산시 양산남부시장에서 한 상인이 부채질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는 2일 일부 지역의 가뭄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부처별로 △독거노인과 쪽방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이 주로 머무는 장소의 냉방 가동 상황 점검(보건복지부) △고령의 농업인이 논·밭일 도중 목숨을 잃지 않도록 무리한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하는 마을방송 적극 실시(농림축산식품부) △물류센터나 건설현장 등에서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등 노동자 보호조치 이행 실태 전반 점검(고용노동부) △냉방 수요 급증에 대비해 전력 수급 안정화(기후에너지환경부) 등이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이례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날 경남 양산에서는 오후 1시 25분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42.5도를 기록하며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 역시 전날 양산에서 측정된 41.6도였다.

올여름 전까지 공식 관측상 가장 뜨거웠던 날은 2018년 8월 1일 홍천에서다. 당시 홍천은 낮 최고기온이 41도로 집계됐는데, 최근 양산이 이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기상당국은 이러한 극한 더위가 기압계의 영향뿐만 아니라 지형적 요소, 일사량·강수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열의 복리’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장마철 비가 짧고 강하게 내리면서 토양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메마른 지표면이 기온을 더욱 끌어올리고, 가열된 폭염이 다시 가뭄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각 부처는 공영방송·재난문자 등 가용 가능한 매체를 모두 동원해 폭염 상황을 국민들께 신속히 전달하고 소관별로 구체적인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상세히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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