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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하면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상에서는 헌재와 헌재 재판관 등에 대한 테러 예고글 등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경력을 활용한다. 갑호비상은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 체계로 가용경력 100%를 비상근무에 동원할 수 있다. 특히 헌재 등 주요 시설이 몰려 있는 서울에 기동대 210개 부대, 1만 4000여명을 집중 배치해 헌재 주변을 ‘진공상태’로 만들 예정이다. 실제로 전날 경찰은 헌재 100m 내 1인 시위자 등을 모두 바깥으로 밀어냈다.
아울러 탄핵 찬반 단체 간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차벽 등을 동원 사전 차단선을 구축한다. 안국역 인근에 경찰버스를 통해 여러겹 차단선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찬반 세력끼리 부딪히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대행은 “사전 차단선 구축으로 마찰을 방지하고 경력을 폭넓게 배치해 돌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설정한 서울 주요 도심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 8곳에 대해서는 기동순찰대·지역경찰로 구성된 권역대응팀 1500여명을 운용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치안 활동을 이어간다. 헌재뿐만 아니라 주요 시설에 대해 충분히 경력을 배치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한다.
경찰은 집회 관리뿐만 아니라 선고 전후 사회 혼란을 막기 위한 민생치안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전후로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유언비어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다. 범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강화 등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오는 3일부터 경찰관서에 보관 중인 총포·도검 등의 출고를 금지한다.
이 대행은 “경찰은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거나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경찰 조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 협조가 중요하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