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작년 1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총 8만 1888건으로 전월(9만 568건) 대비 9.6% 줄어들었다. 거래금액은 30조 3525억원에서 3.2% 쪼그라든 29조 3695억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건수와 거래금액은 각각 3.9%, 32%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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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가장 위축됐던 곳은 세종시였다. 239건 거래돼 전월(361건) 대비 33.8% 감소했다. 제주와, 경기, 인천, 충북, 충남에서도 거래량이 20%대 감소했다. 거래금액이 가장 크게 위축된 곳도 세종시였다. 세종시는 1183억원 거래돼 34.7% 감소했다. 인천, 경기, 대전, 강원, 충남도 거래금액이 20%대 쪼그라들었다.
부동산 유형으로 보면 상가·사무실의 거래량, 거래금액이 가장 크게 쪼그라들었다. 상가·사무실은 작년 11월 2968건 거래돼 전월(3932건) 대비 24.5%나 급락했다. 거래액 또한 1조 3342억원에서 25.7% 줄어든 990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3146건, 1조 3601억원)과 비교해도 각각 5.7%, 27.1% 감소했다.
시도별로도 상황은 비슷했다. 10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충남(147.9%), 대전(47.5%), 전북(17.9%), 서울(6.6%)이 유일했다. 나머지 13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전남은 72.7% 급감했고 부산(-70%), 제주(-69.6%), 울산(-57.1%), 대구(-56.6%)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거래금액 측면에선 12개 시도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제주가 71.3%나 급감했다.
그밖에 연립·다세대는 거래량이 17.4%, 거래금액이 18.5% 위축되고 공장·창고 등(집합)도 거래량, 거래금액이 각각 11.4%, 11.2%, 단독·다가구도 10.7%, 7.5% 감소했다.
반면 오피스텔은 3230건 거래돼 10월(3021건) 대비 거래량이 6.9% 증가했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가 하락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거래금액도 5828억원에서 6627억원으로 13.7% 가량 증가했다. 이는 1년전(2153건, 4481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50%, 47.9%씩 늘어난 수치다.
거래량을 보면 울산이 132.5%, 전남이 59.3%, 충남이 54.8%로 증가세 상위를 기록했고 거래금액 역시 울산(92%)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경기(64.2%), 광주(42.4%) 등이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1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거래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아파트와 주택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진 달이었다”며 “10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적 여건 악화와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