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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타가 차기 미국 행정부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인사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화이트 CEO는 종합격투기인 UFC를 세계에서 가장 있는 스포츠 비즈니스 중 하나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24년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유세에 나서 적극 지지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종종 UFC 경기장을 방문하는 등 화이트 CEO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 작년 11월 16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를 관람했고, 성 추문 입막음 돈 제공 혐의와 관련해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인 지난 6월에도 뉴저지에서 열린 UFC 경기를 직관했다.
화이트 CEO는 메타와 협력에 대해 “그동안 어떤 이사회의 참여에도 관심이 없었지만, 메타 이사회 합류 제안을 받고 깊은 관심이 생겼다”며 “소셜미디어(SNS)와 인공지능(AI)이 미래라는 데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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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CEO 최근 몇 년간 격투기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낸 마크 저거버그 메타 CEO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트 CEO는 작년 10월 UFC의 순위 시스템 개선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고자 저커버그 CEO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메타는 화이트 CEO뿐 아니라 2명의 새로운 이사진도 영입했다. 찰리 송허스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과 존 엘칸 유럽 투자그룹인 엑소르 CEO가 그 주인공이다.
메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저커버그 CEO는 “데이나, 존, 찰리는 AI, 웨어러블, 미래의 인간 연결이라는 엄청난 기회에 대해 도움이 될 깊은 전문성과 통찰을 더해줄 것”이라고 새 이사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메타의 이사회에 영입된 인사 발표는 트럼프 당선인이 곧 백악관에 복귀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저커버그 CEO는 1·6 미 의회 의사당 폭동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려 양측 갈등이 폭발했었는데 화해의 제스처를 거듭 보내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를 회복을 위해 지난주엔 정책팀 구성을 개편했는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수석 고문을 지낸 친(親) 공화당 임원인 조엘 카플란(56)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승진 임명하며 전면에 내세웠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입성이 확정되자 SNS를 통해 축하를 보내며,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달려가 만찬을 함께했고, 트럼프 당선인 취임 준비 펀드에 100만 달러(14억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