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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10.3% 하락한 82.49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적어졌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지난 7월 하락폭인 11.4%보다도 더 큰 폭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가격 증가율(13.6%)이 수출가격 증가율(2.0%)보다 더 높았기 때문이다. 7월의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영향은 반영됐지만, 유가가 내린 만큼 이를 가공해 내다파는 수출 가격까지 같이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은 더 나빠졌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 제품 등 수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 지수는 1년 전 대비 28.8% 오른데 비해 수출금액 지수는 7.2% 상승에 그쳤다. 수입, 수출금액 지수는 각각 184.49, 136.64를 기록했다. 각각 품목별로 보면 수입금액 지수는 제1차금속제품(-13%) 등이 감소하였으나 광산품(77.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8%) 등이 증가해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 지수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9.2%) 등이 감소하였으나 석탄및석유제품(110.8%), 운송장비(28.2%) 등이 증가하면서 22개월 연속 올랐다.
물량 기준으로는 수입물량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4% 오른 136.17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8월 폭염 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고 반도체, 승용차 수입도 증가한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제1차금속제품(-15.7%) 등이 감소했지만 광산품(23.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6.3%), 운송장비(53%) 등이 증가했다. 수출물량 지수는 같은 기간 5.1%% 오른 122.43를 나타냈다. 화학제품(-1.9%) 등 수출이 줄었지만 석탄및석유제품(39.6%), 운송장비(29.7%)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편,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00.99로 전년 동월 대비 5.7% 하락해 7개월 연속 내렸다. 수출물량지수가 5.1% 상승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3% 하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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