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제가는 상장하겠지만, 현재는 언제 할지 어디에 할지 구체적인 플랜은 없다”고 했다. 두나무를 둘러싼 상장설에 대해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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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초 쿠팡과 미국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두나무도 나스닥 가면 좋겠다’는 얘기들이 나온 게 보도됐다”며 “솔직히 저희는 전혀 준비한 게 없었는데, 기정 사실화돼면서 여러 투자은행과 회계 법인에서 찾아와 미팅은 했고,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회사를 위해,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상장을) 할텐데 여러 고려 요소를 생각해 추후에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시장 독점 지적에 대해선 “독점이다 아니다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걸로 안다”며 “어느 특정 시점의 시장 점유율, 거래량만 따지는 건 너무 협소한 시각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기간 뿐 아니라 시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자체적으로 따져보니 업비트 거래량의 2배가 넘는 금액이 해외 거래소로 나가 거래되고 있다. 한국 거래소로 제한해 독점 따지는 게 맞을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규제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2~3년 전 해외로 나가면 잘 될 것 같았는데 해외 송금이 안돼 여러 기회를 놓쳤다”며 “지금이라도 해외로 나갈 기회가 열렸으면 좋겠다. 하이브와 미국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조인트벤처를 만드는 게 하나의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두나무는 BTS 소속사 하이브와 지분을 맞교환하며 내년 미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한 상태다. BTS를 비롯한 다양한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 기반 콘텐츠 상품을 NFT로 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