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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VS 저가매수…환율 1350원대 안착 시도[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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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5.06.26 08:12:43

역외 1356.5원…3.45원 하락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361.2원
연준 7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약달러’
美5월 신규주택매매 전월비 13.7% 급감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에서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휴전으로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다. 이에 환율도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저가매수세에 따라 환율 하락이 제한될 수도 있다.

사진=AFP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2.3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4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61.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62.35원)보다는 1.15원 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의회 상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섰지만, 평이한 발언을 내놓았다. 전날 하원 반기 보고에서 드러낸 통화정책 기조를 되풀이하는 수준이었다.

파월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기다리기에 적절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에 이어 연준 일각에서 주장하는 ‘7월 인하론’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음에 따라 시장은 기존보다 조금 더 비둘기파적 입장을 드러냈다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5.2%로 낮춰 반영했다.

미국의 5월 신규주택매매는 전월대비 13.7% 감소하며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3년 만에 가장 큰 폭 감소를 보이며 부진한 흐름이었다.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매판매가 부진한 데 더해 주택지표가 약화되면서 경기 불안은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 5분 기준 97.6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97 후반대에서 추가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주요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려한 점은 불안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5달러(0.85%) 오른 배럴당 64.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약세와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을 따라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있는 만큼, 국내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외국인 유입도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기회를 이용해 달러 매수로 일관하는 수입업체가 환율 추가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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