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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김대중 정부 때 시작한 두뇌한국(BK)21사업으로 20년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건수가 6.3배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오는 28일 BK21사업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앞두고 이러한 사업성과를 발표했다. BK21사업은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연구중심대학 육성과 대학원생 지원을 위해 도입됐다. 올해 예산은 2724억 원으로 대부분 대학원생 연구 장학금으로 쓰인다. 1999년 1단계 사업 시작 이후 20년간 약 51만 명의 인재를 지원했으며, 2019년 현재 석·박사급 대학원생 3만2000여 명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999년 6007건에 불과했던 국내 대학의 SCI급 논문은 2017년 3만7750건으로 6.3배 증가했다. SCI란 미국 톰슨사이언티픽사가 과학기술분야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색인을 수록한 데이터베이스다. 매년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저널을 엄선해 수록하기에 SCI 논문 수는 해당 대학의 연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BK21사업에 참여한 교수들의 CSI 논문 수는 같은 기간 4392건에서 2만4063건으로 5.5배 성장했다. 이 기간 이들의 발표한 논문의 1인당 영향력지수(IF, Impact Factor)도 5.9에서 21.4로 3.6배 커졌다. IF는 다른 논문에서 인용된 횟수가 많아질수록 높아진다.
아울러 BK21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세계 100위 내 대학이 국내에는 한 곳도 없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5개 대학이 100위 내에 포함됐다.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사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0 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37위)·KAIST(41위)·고려대(83위)·포항공대(87위)·성균관대(95위)가 100위 내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BK21사업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BK21사업의 성과와 발자취’를, 최해천 서울대 교수가 ‘Bk21 후속사업 세부기획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는 BK21 사업을 확대·개편해 학문후속세대가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육성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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