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복지부는 오는 17일까지 전국 221개 수련병원(126개 기관에서 통합 모집)별로 올해 상반기 수련할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연차(2∼4년차) 모집을 진행한다.
수련병원은 이번 모집을 통해 올해 3월부터 수련할 레지던트를 뽑는다. 전공의들은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수련을 거친 뒤 시험을 통해 전문의가 된다.
지난달 진행된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는 전국 181개 수련병원에서 총 3594명을 모집했지만 314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최종 181명이 선발돼 모집 인원의 5%에 불과했다. 당시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1명만 선발됐다.
정부는 이번 모집에서 사직한 전공의가 1년 이내에 동일 과목·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는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수련 특례’를 적용한다. 지난해 레지던트 1년차 수련 개시를 앞두고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들은 원래 수련받으려던 병원에서, 수련을 중단했던 2∼4년 차들도 다니던 병원으로 ‘원대 복귀’가 가능하다. 정부는 또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의 경우 수련을 모두 마치고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입영을 연기해주겠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전공의들은 개별 회의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2월 20일부터 개별사직서 제출을 통해 업무에서 떠났지만, 이제 복귀할 때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공의들이 요구해온 사항이 대부분 반영됐고 이번에 복귀하지 않으면 돌아갈 곳이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다.
반면 강경파 사이에선 아직 돌아갈 때가 아니라며 ‘복귀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전공의들 고심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에 응시한 전공의들은 20∼22일 면접을 거쳐 23일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