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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메디텍, 스킨부스터 시장 진출… 플랫폼 전략 기반 후발주자 한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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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I 2026.09.22 0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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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9월16일 08시2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레이저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라메디텍(462510)이 차세대 미용의료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한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 사업에 진출한다. 기존에 다져온 정밀 초소형 레이저 하드웨어 원천기술 위에 인체 유래 고부가가치 바이오 재생 소재를 결합해 시장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라메디텍)
(사진=라메디텍)




‘아이오필’ 내달 국내 출격… 천연 계면활성제 탈세포 공정으로 안전성 차별화



11일 업계에 따르면 라메디텍은 내달 신규 스킨부스터 브랜드 ‘아이오필’(IO-FILL)을 국내 병·의원 시장에 정식 공급한다. 이달 앞서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한 동종 ECM 전문 제조기업인 이레텍코리아로부터 첫 제품 물량을 인수해 유통 채널 구축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처방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동종 ECM은 사후 기증자 등 인체 유래 조직을 원료로 가공하기 때문에 일반 의약외품이나 공산품과 달리 법적으로 ‘인체조직’으로 엄격히 관리된다. 인체 유래 소재를 적법하게 보관·유통·분배하기 위해서는 취급 기업 역시 정부 기준에 부합하는 전문 보관 설비와 품질관리 시스템, 인체조직은행 허가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라메디텍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 내에 인체조직은행 설립 인프라를 착실히 구축해 왔으며, 올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 취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 재생의료 소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했다.

아이오필이 기존 경쟁 제품들과 가장 뚜렷하게 구별되는 지점은 독자적인 제조공정에 있다. 인체 피부 조직에서 표피와 세포를 제거하는 탈세포화 단계에서 특허받은 천연복합계면활성제를 적용했다.

기존 동종 ECM 제품들은 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화학적 합성 계면활성제를 광범위하게 사용해 왔다. 이 방식은 공정 후 세척을 거치더라도 미세 화학 잔류물이 남을 가능성이 있어, 시술 후 환자에게 염증 반응이나 조직 섬유화 같은 원치 않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한계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반면 아이오필은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면역 거부 세포와 불순물을 깨끗하게 제거하면서도 단백질 구조체 본연의 생체 친화성을 원형 그대로 보존했다. 실제 비임상 동물실험을 통한 비교 조직학적 평가에서도 합성 계면활성제 대비 염증 수치와 섬유화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으며, 우수한 조직 융합성을 입증해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

라메디텍의 이번 ECM 시장 진출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까닭은 단순한 유통 판매사에 머무르지 않고 자사의 독보적인 레이저 하드웨어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통합 플랫폼 전략’을 취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현재 식약처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전문가용 프락셔널 레이저 의료기기를 아이오필과 연동할 계획이다. 프락셔널 레이저는 표피층에 열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미세한 구멍(마이크로 채널)을 피부 표면에 균일하게 뚫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레이저 시술 직후 피부 장벽에 통로가 열린 상태에서 아이오필을 침투시키면, 일반적인 피내 주사나 표면 도포 방식에 비해 유효성분의 피부 심부 침투율과 균일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기존 스킨부스터 시장은 꺼진 볼륨을 물리적으로 채워주던 1세대 히알루론산(HA) 주사에서 출발했다. 이후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티드(PN)와 합성 고분자인 폴리락틱애시드(PLLA) 등 피부 자체의 콜라겐 합성을 간접 유도하는 2세대 제품군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최근 시장은 단순한 합성 신호 전달을 넘어 진피층의 구조 자체를 본래 상태로 재건하는 3세대 ECM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다. ECM은 콜라겐, 엘라스틴, 피브로넥틴, 라미닌, 히알루론산 등으로 구성된 인체 피부의 핵심 지지체다. 노화로 무너진 피부의 지지 골격을 외부에서 인체 친화적 원형 소재로 직접 보충해 복원한다는 점에서 치료 효과와 지속력 면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ECM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2025년 99억원 수준에서 올해 925억원, 내년에는 1729억원으로 연평균 30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 내 침투율 역시 지난해 3% 수준에서 내년에는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메디텍은 선발 바이오 기업들이 형성해 놓은 시장에 기기(DDS)와 소재(아이오필)를 하나로 묶은 턴키(Turn-key) 솔루션으로 진입해 경쟁사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라메디텍 개인용 미용기기 퓨라셀 미인(ME-in). (사진=라메디텍)
라메디텍 개인용 미용기기 퓨라셀 미인(ME-in). (사진=라메디텍)




미용기기·진단·바이오 삼각편대 완성… 연매출 150억 넘어 내년 300억 퀀텀점프



이로써 라메디텍은 기존 주력 사업인 미용 레이저 ‘퓨라셀’ 제품군과 신개념 진단 헬스케어 기기, 그리고 바이오 ECM 소재를 아우르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삼각편대를 완성하게 된다.

최근 식약처 허가를 받은 바늘 없는 복합 의료기기 ‘핸디레이 글루’(HandyRay-Glu)도 매출 확대의 한 축을 맡는다. 핸디레이 글루는 초소형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통증과 2차 감염 없이 피부에 미세 천공을 내어 채혈하고 혈당을 즉시 측정하는 혁신 기기다.

이 덕분에 실적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라메디텍의 연간 매출은 2021년 10억원에서 2022년 21억원, 2023년 29억원, 2024년 66억원, 지난해 72억원으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올해는 미용기기 수출 호조와 핸디레이 글루 상용화가 맞물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50억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내달부터 아이오필 판매가 본격화되고 내년 연간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면 연매출 300억 원 돌파라는 퀀텀점프가 유력시된다.

해외 유통망 개척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브라질과 인도 등 신흥 미용의료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 계약을 체결해 세계 20여 개국으로 수출 판로를 넓혔다. 세계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인 헨리셰인과 미국 시장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며, 유럽과 중동 지역의 판매 거점도 연내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라메디텍 관계자는 “아이오필은 높은 생체 친화성과 특허받은 천연 탈세포 공정으로 미용의료 현장의 안전성 요구를 완벽히 충족하는 제품”이라며 “레이저 장비와 결합한 독보적인 융합 플랫폼을 무기 삼아 향후 5년 내 연매출 1000억원 클럽에 진입하는 글로벌 재생의료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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