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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美금리 동반 급등…12원 뛴 환율, 또 오르나[외환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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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9.16 07: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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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 109달러 육박…원화에 추가 부담
NDF 1363.6원…Fed 인상 확률 95%
엔화 155엔대로 약세…수출업체 네고는 상단 제약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달러 환율이 16일 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부 원유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9달러에 육박한 데다 미 국채금리도 5%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간 영향이다. 전날 12원 넘게 급등한 환율이 1360원선을 넘어 추가 상승할지 주목된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원 오른 1359.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역외 시장에서도 환율은 추가로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63.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60원)를 감안하면 이날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약 4.8원 오른 1364원 안팎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도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9% 오른 배럴당 108.7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38% 급등한 105.83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가 홍해 연안 얀부항의 원유 선적을 중단하고 유럽 고객에게 9월 말 일부 공급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급 불안이 커졌다.

미국 금리도 원화에는 부담이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04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5% 부근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이날 시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95%까지 반영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도 99.631로 전 거래일보다 0.15% 상승했다.

고유가와 금리 급등에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3%, S&P500지수는 0.45%, 나스닥지수는 0.78% 내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국채 금리 급등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던 엔화도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0.5% 올라 장중 155엔을 넘어섰다. 일본은행(BOJ)의 18일 금리 인상 기대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망이 맞서면서 엔화 강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역외 환율이 1360원대 중반까지 오른 만큼 이날도 환율의 상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환율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전날 환율이 12원 넘게 오른 만큼 상승 폭이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은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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