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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엔화가치 상승…한때 달러당 154엔대 진입

방성훈 기자I 2025.01.17 11:36:31

달러·엔, 155엔대 초반 거래중
美연준 이사,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BOJ 금리인상 전망 맞물려 장기금리차 축소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엔화가치는 상승)

(사진=AFP)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미국 달러화는 155.30~155.31엔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달러당 154.98엔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 중순 이래 약 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오는 23∼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며 달러·엔 환율을 끌어내렸다.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가 지난 14일 한 강연에서 “이달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실시할지 어떨지 논의해 판단할 것”라고 밝힌 데 이어,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도 15일과 16일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해 판단할 것”이라고 반복했다.

BOJ 총재와 부총재가 사흘 연속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축소했고, 달러화 매도·엔화 매수가 활발해졌다. 지난 14일 한때 4.8%대까지 치솟았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간밤 4.5%대로 하락했다.

전날 미국에서 12월 소비자물가지스(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것도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간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CNBC 인터뷰를 통해 12월 CPI에 대해 “매우 양호하다. 앞으로도 이런 숫자가 계속 나온다면 올 상반기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혀 달러화 매도를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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