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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모노 입고 사무라이 결투 체험하자” 축제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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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5.07.30 07:15:57

경기도 소재 일본 테마 마을 행사 개최
광복절, 심지어 다른 날 보다 비싼 입장료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광복절날 열리는 한 축제에서 기모노를 입고 사무라이 결투를 진행하는 등 일본 문화 체험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
경기도 동두천 소재 일본 테마마을 니지모리스튜디오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일본식 여름축제 ‘2025 나츠마츠리’를 개최한다.

니지모리 측에 따르면 이는 일본 정통 여름 축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행사로서 여름 대표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고 있다.

축제는 ▲관람객이 맥주를 가장 빠르게 혹은 가장 맛있게 마시는 대결 형식의 이벤트인 ‘비루쇼부’ ▲참가자들이 두 가문의 일원이 되어 육지전과 수상전을 펼치는 ‘사무라이 결투’ ▲일본식 전통 가마를 메고 마을을 돌며 소원과 돈·사랑·건강을 기원하는 ‘미코시 행렬’ 등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엔카 공연과 기모노와 코스프레를 활용한 ‘핫(HOT) 기모노 & 코스프레 콘테스트’도 개최된다.

입장료는 평일 2만 원, 주말 및 공휴일은 2만5000원이다. 축제 기간 공휴일인 광복절이 포함됐는데 해방을 기념하는 날, 평일보다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일본 전통축제를 즐기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에는 사무라이 결투 수상전, 일본 맥주 브랜드와 함께하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전통 기모노와 코스프레 콘테스트, 소원등배 등으로 꾸려진다.

(사진=니지모리 스튜디오)
니지모리스튜디오 여름축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도 광복절을 포함한 기간 행사를 진행해 잡음이 일었다.

지난 2022년에는 스튜디오가 위치한 동두천시 탑동동 조산마을 운영위원회를 비롯한 노인회·부녀회·청년회가 광복절 당일만 휴장 또는 유사한 대책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

니지모리스튜디오는 일본식 건물과 정원과 산책로 등 일본 에도시대 마을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드라마나 영화 등의 촬영 세트장 목적으로 지어진 곳이지만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축제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도 소개 축제 일부 중 하나로 등록됐었으나 자체 검토 이후 삭제 조처됐다. 과거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니지모리스튜디오가 진행한 일본 여름 축제인 ‘나츠마츠리’를 지역축제로 홍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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