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부 출신 SH공사 사장 취임…“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확대”

최영지 기자I 2024.12.30 15:12:24

황상하 신임 사장, 30일 취임식
"서민 주거불안 심화…서울시 도시문제 해결 앞장"
그레이트 한강 지원 기획안 제안…요직 거친 재무통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이 30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SH공사 설립 후 첫 내부 출신 사장으로, 공사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주택 공급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 (사진=SH공사)
이날 서울시는 공석이던 SH공사 사장에 황 전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황 신임 사장이 오랜 기간 공사 재직경험으로 축적해 온 전문지식과 리더십, 역량을 바탕으로 SH공사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 서비스 실현을 위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신임 사장은 이날 공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주택가격 불안정 등으로 서민 주거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는 때, 공사가 보다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서울시 도시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현안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공사의 지속 가능한 공익사업 추진을 위한 재정건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H공사가 서울시 유일한 개발 공기업이며 개발 능력을 갖춘 곳인 만큼 사장 직속으로 주요 사업 추진을 매일 체크하겠다는 게 황 신임 사장 각오다. 그는 앞서 진행된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취임 후 정책 목표로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과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미리내집) 확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수행, SH공사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24일 열린 인사청문회를 통해 경영능력과 정책수행 능력, 향후 공사의 비전 등을 검증받았으며 무난히 통과했다. 이때 “올해부터 2027년까지 공사가 27조원 정도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이고 선투자 후회수 방식의 사업방식이어서 채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자가 달라지면 원가가 상승하는 요인이 되기에 진행률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도 했다.

황 신임 사장은 그레이트 한강 사업을 위한 지원 조직으로 ‘한강개발사업단’을 사장 직속으로 설립하겠다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이는 황 신임 사장이 기획경영본부장 재직 시절 기획한 안이다. 그레이트 한강은 한강을 오가는 리버버스부터 수상관광호텔, 대관람차 등을 건립하는 한강변 개발 프로젝트다.

황 신임 사장은 SH공사 금융사업추진단장, 기획조정실장, 자산관리본부장, 기획경영본부장을 역임하며 첫 내부 출신 사장에 올랐다. 요직을 두루 거치며 채무 7조원 감축, 신용평가 등급 AAA 획득, 리츠를 통한 새로운 임대주택 사업방식 도입 등 공사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재무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강력하게 추진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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