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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병협 회장은 “지난 한 해 우리 의료계는 거센 풍랑으로 크나큰 고난을 겪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 상황으로 의료시스템의 붕괴까지 우려된다”면서 “새해에는 수련현장을 떠난 사직 전공의, 학업을 중단한 채 휴학 중인 의과대학생들이 하루속히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 전달체계 정립과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신뢰하고 협력해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은 의료정상화 촉구를 요구하는 의협과 병협의 주장에 대해 국회를 중심으로 대화에 나서자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정부와 여당이 의정현안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공감한다”면서 “이젠 집권여당이 더 나서겠다. 오늘 보건복지위원회 의원과 당 원내대표가 참석한 것은 이러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료계의 전공의 수련특례와 입영 연기 요구사항을 전달받고 이러한 요구사항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진솔한 대화의 전제조건이라고 판단해 조치했다”면서 “지금까지 불신이 쌓였지만, 여야와 정부도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으니 진솔하게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국회는 열린 마음으로 수평적인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의료인 가슴에 남아 있는 상처가 있다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