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개월 만에 2400선 붕괴…'2차계엄' 우려에 투심 악화

신하연 기자I 2024.12.06 11:20:18

개인 3339억 순매도 vs 기관 3091 순매수
철강금속 제외 전업종 약세…SK하이닉스 4% 급락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개인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되면서 23개월 만에 2300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1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3포인트(0.92%) 내린 2419.4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2451.60에 개장해 강보합세를 이어가다가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 이후 1.8% 급락한 2397.7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서 거래된 것은 종가 기준 지난해 1월16일(종가 2399.86) 이후 23개월여 만이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97억원, 309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홀로 33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8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 여파에 투자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 ‘2차 계엄’ 강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코스피 밸류에이션 저점은 2340선이란 분석이 나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역사적인 Trailing 12M PBR(12개월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 저점은 2020년 3월 팬데믹 시기의 0.61배인데 이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과도하고,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찍었던 2023년 10월 0.86배 정도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저점”이라며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2340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철강금속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다.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기계, 통신, 건설업 등이 2~4%대 하락 중이고 음식료업, 비금속광물, 증권, 운수창고 등도 일제히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10% 급락한 16만 590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이 외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1.5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1%), 고려아연(010130)(11.60%), 기아(000270)(0.74%)등이 강세다. 반면 현대차(005380)(-1.22%), 셀트리온(068270)(-1.10%), NAVER(035420)(-1.23%)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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