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온 딸 눈물 쏟았다...내복 노인에 외투 벗어준 시민[따전소]

김혜선 기자I 2025.01.22 11:19:10

지난 10일 길 잃은 치매노인 보살펴준 시민
외투 벗어 입히고 경찰 신고...보호자 찾아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10일 영하 15도의 날씨에 내복 바람으로 길을 잃은 치매 노인을 한 시민이 보살펴준 영상이 공개됐다.

2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치매 어르신을 발견한 시민의 놀라운 선택(감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침 7시쯤 시민 A씨는 서울 강동구 한 편의점 인근에서 길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영하의 날씨에 내복 차림으로 1시간 가량 집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할머니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고 그를 편의점으로 모셨다. 편의점에 들어간 A씨는 바로 온장고에서 따뜻한 음료를 구매해 할머니에게 드리고, 할머니에게 입혀 드린 자신의 외투를 여미며 그를 챙겼다. A씨는 경찰에 신고를 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할머니 곁에서 자리를 지켰다.

경찰은 할머니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려 했지만 할머니는 기억을 잘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인근 지구대로 할머니를 모신 경찰은 외투를 덮어 드리고 따뜻한 음료를 드리며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그 때 경찰서에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할머니는 무사히 보호자인 딸을 찾을 수 있었다.

한달음에 달려온 딸은 경찰서에서 안도의 눈물을 쏟으며 연신 경찰관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은 “어르신을 보호해준 시민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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