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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의 출발점으로 기대했던 임찬규부터 무너졌다.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인 그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6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첫 타자 박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에게 잇따라 2루타를 얻어맞고 와르르 무너졌다.
불펜은 제 몫을 했다. 두 번째 투수로 급하게 올라온 존 케네디를 시작으로 구원투수 6명이 남은 7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한 투수가 2~3이닝을 책임지는 대신 여러 투수가 짧게 나눠 던지며 버텼다. 염경엽 LG 감독은 “불펜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줬는데 타선이 추격할 점수를 못 뽑아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아쉬워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문제는 득점 기회를 연결하지 못한 타선이었다. 1번 박해민이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7~9번 오지환, 박동원, 구본혁도 안타 4개와 타점 1개를 합작했다. 하지만 주자를 불러들여야 할 중심타선이 막혔다. 3~5번 오스틴 딘, 문정빈, 문보경은 합계 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오스틴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 안타는 9개였지만 장타는 박동원의 2루타 하나뿐이었다.
타순을 바꾼 효과도 없었다. 1차전에서 홈런을 친 송찬의를 2번에 배치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홍창기 대신 선발 출전해 6번을 맡은 이재원은 네 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LG가 두 경기에서 뽑은 점수는 4점에 불과하다.
회심의 카드였던 이재원의 부진은 특히 뼈아팠다.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간 OPS(출루율+장타율) 0.98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공 16개를 상대하며 헛스윙만 9번 했다. 방망이에 공을 맞힌 것은 파울 하나뿐이었다. KIA 선발 애덤 올러에게 첫 세 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슬라이더에만 세 차례 헛스윙했다.
마지막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3-6으로 추격한 8회초 2사 1·2루에서 KIA 마무리 전상현과 맞섰다.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파울이 됐고, 이어진 슬라이더 두 개에 연달아 헛스윙했다. 공 세 개로 승부가 끝났다. 전상현은 경기 후 “초구는 위험한 실투여서 나도 놀랐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렸다. 염 감독은 “8회 한 방을 보고 기용했다”며 “지금은 경험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올해가 다 끝나면 보완할 점을 정리해서 마무리 훈련부터 열심히 시킬 생각”이라고 말한 뒤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주루에서도 흐름이 끊겼다. 3회초 한 점을 만회한 뒤 이어진 2사 1·2루에서 1루 주자 박해민이 포수 견제에 잡혔다. 오스틴이 타석에 있었지만 중심타자에게 추격의 기회를 맡겨보지도 못한 채 공격을 끝냈다.
LG는 19일 하루를 쉰 뒤 20일 잠실에서 3차전을 치른다. 홈으로 돌아오지만 한 번만 더 지면 시즌이 끝난다. 불펜이 버티는 동안 선발이 초반 흐름을 지키고, 중심타선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야 한다. 광주에서 풀지 못한 숙제를 안고 LG가 마지막 반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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