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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1억 4천만 더 보태줘"…美유학생 등골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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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7.31 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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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졸업생 취업 수수료 1.4억 검토
졸업 후 최대 3년 체류 허용 OPT 제도에
10만달러 수수료 검토…기업·대학 타격
OPT로 美 취업 중인 유학생 42만명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이 현지 기업에 취업할 경우 10만달러(약 1억4200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하버드대 졸업식. (사진=AFP)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하버드대 졸업식. (사진=AFP)
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대학 학부나 대학원을 졸업한 외국인이 F-1(학생비자)로 미국에 머무르면서 1~3년간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선택적 실무연수(OPT)’ 제도에 수수료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다만 수수료를 유학생 본인이 부담할지,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이 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전문 인력을 규제하는 정책과 맞닿아 있다.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 수준에서 10만달러로 100배 인상하려던 행정 조치가 지난 6월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대안으로 OPT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OPT는 미국 유학생들이 본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정착하는 통로로 활용돼 왔다. 미국 대학 졸업생은 일반적으로 최대 1년간 OPT를 통해 근무할 수 있다.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공자는 추가 연장을 통해 최대 3년까지 미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은 OPT를 활용해 유학생을 채용한 뒤 기간이 만료되면 H-1B 비자로 전환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이민당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OPT를 통해 미국 기업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학생은 41만9000명에 달한다. 단순 계산하면 10만달러 수수료를 적용할 경우 전체 징수액이 419억달러(약 60조원)에 달한다.

OPT제도는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 진학을 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로, OPT 제도가 유명무실해질 경우 대다수의 미국 유학생들은 대학 졸업 후 미국을 떠나야 한다. 스티븐 밀러 등 강경 이민책을 주장하는 인사들은 유학생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STEM 전공에 3년 체류를 보장하는 OPT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WSJ은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외국인의 미국 유학 매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며 “외국인 졸업생을 채용해온 실리콘밸리·월스트리트 기업과 유학생 유치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어온 대학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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