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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04.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20.2원)보다는 15.7원 내렸다. 지난 5일 한국과 미국 간 무역협상에서 환율 관련 협상도 진행됐다는 소식에 야간장에서 한때 환율은 1390.8원까지 급락했다.
미국이 달러 약세를 위해 무역협상에서 여타 국가의 통화 강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지난 5일 ADB 연차총회가 열린 밀라노에서 미 재무부의 로버트 캐프로스 국제차관보(대행)과 만나 1시간가량 환율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환율 관련 문제를 의제에 담지 않는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협상팀은 한미 무역협상에서 외환정책과 관련한 약속을 협정에 담지 않을 계획이다.
미국의 환율 정책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일임하고 있으며, 그는 다른 관료에게 무역정책 과정에서 환율을 협의하도록 위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협상에서 환율이 논의되더라도 베센트가 참석한 자리에서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달러화는 전일 대비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29분 기준 100.9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반등을 따라 환율도 야간장에서의 급락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환율 논의를 둘러싸고 의구심이 남아있는 만큼, 장중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로 인한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위험선호 분위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