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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58.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63.8원)보다는 5.7원 내렸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기지와 함께 이란 국영방송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영공의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밝히는 한편 군사작전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전반적으로 이란이 수세라는 평가 속에 이란은 아랍권 중재국을 통해 휴전 의사를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구조신호(SOS)를 친 것이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워싱턴에서 전화 한 통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같은 사람의 입을 막을 수 있다”며 “그것은 (우리가) 외교로 복귀하는 길을 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가담하지 않는 조건으로 핵 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있으며,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오만을 통해 관련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중동 및 유럽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의 군사 갈등이 진정될 수 있다는 베팅이 강해지면서 국제유가는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21달러(1.66%)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00달러(1.35%) 내린 배럴당 73.23달러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공격이 원유 수출 핵심 인프라를 피해간 데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짐이 없다는 점도 안도감을 줬다.
다만 달러화는 유가 하락에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에 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13분 기준 98.1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가 크게 빠지지 않은 상태지만, 위험선호 심리가 재개되며 국내증시가 호조를 나타내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우위라면 환율은 하단이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