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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토부와 서울시는 모두 예상치 못한 차기 장관 임명 이후 회동 여부에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측은 “장관이 출장 중인 만큼 서울시장과 회동을 이어갈지, 아니면 실무진에서 논의할지 등에 대해 논의 자체가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측도 “이번 주 회동이 이뤄질지 아닐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앞서 두 차례 만나 서울시 내 주택공급에 대한 방안을 조율해 왔다. 당초 용산공원 본체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핵심이었다. 김 장관은 훼손된 일부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오 시장은 결사 반대했다. 이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으나 오 시장이 탄천물재생센터를 대안으로 내놓으면서 협상에 물꼬를 트는 분위기였다. 현재 국토부는 서울시에서 탄천물재생센터와 관련한 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처럼 양측 간 수장이 만나 담판을 벌일지, 아니면 실무진 사이에 물밑작업을 먼저 끝내고 합의점을 찾은 뒤 만날지는 알 수 없다. 단, 만약 홍 후보자가 오 시장의 맞상대로 나서게 된다면 정치인 출신이 아닌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김 장관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은 있다.
홍 후보자는 이날 지명 후 정부세종청사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정부에서 많은 근무를 하다보니 중앙정책이 지방정부에 내려와 어떻게 현장에 반영되고 작동하는지 충분히 경험했다”며 “서울시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현장에서 정책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신속한 주택공급과 서울시와의 협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서울시와의 정책협의나 탄천에 대한 개별적인 정책사항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홍 후보자는 1996년 지방고등고시(2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고 경기도청에서 도로정책과장, 도로계획과장, 건설국장, 철도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4년에는 남양주시 부시장을 맡았고 지난해 12월 말 국토부 2차관으로 임명돼 교통 분야 정책을 총괄해 왔다. 대통령실은 전날 인선 브리핑을 통해 “홍 후보자는 경기도에서 주택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고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한 현장형 관료”라며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당시 주택공급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주거 안정을 실제 성과로 연결한 바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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