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향 관계사 매출 증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재건 및 우회 파이프라인 등 중동향 수주까지 확대되면서 국내외 수주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한 커버리지 내 유일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가시성 높은 중동 내 안건 수주를 통해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E&A의 삼성전자 공장 증설에 따른 수주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택·광주·용인에 계획된 공장 증설 가운데 2027년 이내 착공 가능한 물량을 총 3기로 추정했다. 삼성E&A의 과거 평택 P3·P4 수주 규모와 신규 팹의 3층 구조 등을 고려하면 1기당 수주액은 약 10조원으로 추정되며, 공사 지연 위험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7조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삼성E&A의 올해 신규 수주는 14조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21% 증가하는 규모이자 회사의 연간 가이던스인 12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도 22조6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첨단산업 부문 수주잔고는 7조23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늘었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중장기적인 수주 모멘텀으로 꼽힌다.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이 지난 11일부터 시행되면서 비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이 우선 고려되고, 산업기반시설 조성·운영 비용의 50~100%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NH투자증권은 광주 지역의 구체적인 부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내년 이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에서는 중동 전쟁 이후 확대되는 수주 기회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과거 중동 투자가 고유가에 따른 잉여자금 집행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현재는 공급망 단절을 방어하기 위한 투자가 핵심 동인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파이프라인과 관련 인프라 투자가 주요 수주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동 에너지 EPC 시설의 국가 안보적 성격과 주요국과의 외교적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 기업의 수주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상 연구원은 “삼성E&A는 과거 2010~2012년 중동 증설 사이클 당시 주요 에너지 EPC 시설 상당수의 시공을 담당했던 바 있다”며 “현재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에서 재건 관련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며, 연내 수주성과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실적 추정의 추가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동에서는 대규모 우회 인프라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 UAE는 기존 ADCOP 파이프라인의 효율을 높이고 저장 용량을 확대하는 한편 약 100억달러 규모의 ADCOP 2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역시 서부 홍해 지역을 새로운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면서 트윈 페트로라인 구축 등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E&A의 올해 매출액을 10조8020억원, 영업이익을 9670억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6%, 22.0% 증가하는 수준이다. 2027년에는 매출액 12조5330억원, 영업이익 1조1360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됐다. 삼성E&A의 2분기 매출액은 2조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30억원으로 51.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5%까지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2500억원, 2560억원으로 추정했다.
재무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삼성E&A의 순차입금은 2025년 말 마이너스 2조9850억원으로 순현금 상태이며, NH투자증권은 2027년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4조834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4%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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