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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최근에도 저커버그, 젠슨 황, 일론 머스크 등 주요 빅테크 CEO들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최고과학자의 제안으로 논의돼 왔던 민간 주도 AI 규제기관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하며, 해당 계획을 무산시켰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빅테크 CEO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규제를 선호한단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개발 속도론이 최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내부에서도 이와 관련한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정부의 AI 모델 심사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안을 전격 폐기한 이후부터다.
당시 AI 담당 고문이었던 데이비드 삭스의 설득으로 행정명령이 무산되자,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통제되지 않은 AI 사이버 공격이 국가 금융 시스템에 치명적인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결국 와일스 실장과 베선트 장관의 강력한 건의로 대폭 축소된 형태의 행정명령이 서명됐지만, 내부 불안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차원의 강력한 규제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행정부 핵심 참모들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AI 위험성을 통제하기 위해 조용한 사투를 벌이는 모양새다.
WSJ는 관련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와일스 실장과 베선트 장관 등은 사태 이후 매일 모여 AI 분야의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통제 장치를 논의해 왔다”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인 개입으로 선회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올트먼 CEO, 앤스로픽 경영진 등과 정기적인 회동을 가지며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삭스 고문은 백악관 내부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 일각에서는 벤처 투자자인 삭스가 본인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정부 규제를 막아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 같은 내부 갈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AI 개발 가속화 방침을 고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AI와 데이터 센터에 반대하는 음모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웃는 것은 중국뿐”이라며 규제론자들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2년이 지났지만, 갈팡질팡한 미국 정부의 AI 정책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뚜렷한 가이드라인 없이 엇갈리는 메시지가 이어지며 시장의 혼란도 가중되는 양상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주 미 하원의장과의 협의를 통해 주요 AI 기업 CEO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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