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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가진 회동 직후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박 대표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북한을 제어하려고 했지만, 이는 중국이 실질적으로 100%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좀 더 내밀하게 대화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서도, 사드는 북핵을 본질적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핵무기를 제어하는 것은 중국 손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했졌다.
또한 김 수석대변인은 “박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시절 국방비 증액 요구를 하겠다는 공약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고 했다.
한편, 조셉 윤 특별대표는 박지원 대표가 북한과 관련한 정보 및 대응 방법에 대해 조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대변인은 “박 대표가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주로 대화한 북한 측 상대방들에 대한 특성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북한 체제 특성상 최종적으로 지도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전적으로 의존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하부 실무자들과의 교섭 통로라는 것은 본질적 의미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조셉 윤도 97년도에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될 때부터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했었고, 또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또 한국정부에 있어서 한국이나 북한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꿰뚫고 있었다”면서 “박 대표와는 상당히 밀접한 정보교류 통로가 되는 듯했다. 이런 저런 내밀한 정보나 의사교환을 하면서 대화가 상당히 길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