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19일 ‘6월 물가안정 목표 상황 점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 물가가 예상 경로를 벗어나면 정책 대응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징후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최근 금리 인상을 재개한 호주, 캐나다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5%대인데 우리나라는 3%대라서 이들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번 연속 금리를 인상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연준이 두 번 연속 올리더라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 주택 가격 오름세에 대해선 단기적인 현상인지, 추세적인지 살펴봐야 하지만 갑자기 흐름이 바뀌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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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장기화시 우려되는게 기대인플레이션 불안인데 향후 물가 경로상에서 기대인플레가 다시 뛸 가능성을 얼마나 보시는지 궁금하다. 이에 대해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나?
△(이창용)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초반에서 별로 움직이지 않았다. 하반기 (물가가) 우리가 예상됐던 경로에서 벗어나면 정책 대응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징후를 보이고 있지 않다.
-6, 7월 물가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8월부터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서나? 올 중반을 지나면서 물가가 다시 오르는 모멘텀은 기저효과가 빠지는 영향이 가장 큰 것인가?
△(최창호) 작년 상반기에 국제유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가격 올라간 기저효과로 6~7월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작년 7월에서 8월로 갈 때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다. 이 부분이 다시 8월 물가 상승 요인이 된다. 5월 경제전망 당시에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물가가 올라간다고 봤다. 중국 리오프닝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인 숫자는 불확실성이 크다. 연말에 3% 내외에서 움직이는데 국제유가 및 국내 경기 상황 불확실성 커서 지켜보고 있다.
-근원물가에 대해 예상보다 경직적이라고 하고, 동시에 상방리스크가 크다고 하는데 어느 것이 더 맞나? 연말까지 근원물가 흐름은?
△(최창호) 두 말은 비슷한 의미다. 근원물가가 예상보다는 떨어지는 속도가 더딘 것을 감안했다. 근원물가 하반기 흐름을 보면 전체적으로 다시 올라가지 않고 꾸준히 둔화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비용 충격은 작년 중순이 피크였다가 내려온다. 그것을 감안했다.(이창용) 근원물가는 2~3개월 경직적이고 그 뒤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다.
-호주, 캐나다는 다시 금리 인상을 재개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근원물가가 재차 반등할 경우 금리는 인상되나?
△(이창용) 물가 수준이 얼마인지, 더 반등할지는 봐야 한다. 주, 캐나다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5% 이상 넘어가서 우리와는 다르다. 우리나라 근원물가는 3%대다. 2%대로 내려갈지 여부는 지켜볼 것이다.
-근원물가와 관련 5월 경제전망 당시와 달라진 점이 있나?
△(이창용)5월 전망 이후 큰 변화가 없다.
-고용시장 훈풍이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김웅) 5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35만명이 나오면서 예상 수준을 상회했다. 대면서비스 등 수요 측면 뿐 아니라 여성, 고령층 등 공급측면에서도 증가세를 보인다. 고용이 양호하면 소득이 늘어나고 근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관리물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높고 공공서비스 물가는 낮다. 정부가 물가를 언제까지 누를 수 있을까? 추경호 부총리가 라면 가격 인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창용) 물가가 빠르게 오를 때는 어느 국가가 생필품 관리를 한다. 정부도 작년에 수급 조정을 통해 물가를 관리했다. 거기서 얻은 혜택도 있지만 재정 문제 및 장기 지속성에 대한 문제가 있다. 추 부총리가 라면 가격 인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데 기업들도 고통분담을 해달라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점도표로 금리 인하 시점을 제시했는데 우리나라는 내년 언제쯤에야 물가가 목표치에 수렴할까?
△(이창용) 금리 결정은 금통위원들과 상의해야 하나 1년 뒤 금리 수준을 얘기하는 것까지는 준비가 안 됐다. 물가가 2% 물가목표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직은 3%로 가는 것도 확인이 필요하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성장’ 중심으로 한다고 하던데 정부와의 정책 공조에 문제 없겠냐?
△(김웅) 우선 하반기 경기 흐름을 설명하겠다. 최근 나온 데이터를 보면 나빴던 대중 수출, 반도체 수출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멈추고 대중 수출 악화도 완화되고 있다. 경기 흐름은 상저하고라고 본다. 다만 반도체 경기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에서 정책 방향을 경기 중심으로 튼다는 것은 언론 보도일 뿐 사실 확인은 안되고 있다. (이창용) 경기 상황과 관계 없이 정부, 한은의 정책 공조는 잘 되고 있고 매우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환율이 물가 상방리스크가 될 가능성은?
△(이창용) 환율 어느 수준이 적정한지에 대해선 말씀 안 드리는 게 좋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한미 금리차와 환율의 관계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환율 결정 요인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오히려 지금은 엔화 대비 너무 높은 것 아니냐고 한다. 환율이 변동성이 줄어드는 쪽으로 가고 있다. 연준 결정에만 달려 있지 않다. 엔화, 중국과의 관계, 반도체 등도 환율의 중요 결정 요인이다.
-한일 통화스와프 필요성은?
△(이창용) 환율 안정보다는 한국과 일본의 국제 관계 정상화, 경제 협력 차원에서 봐야 한다. 경제 교류, 기업 투자 등 경제 관계가 회복됐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에 대해 금융당국과 시각차가 있다고 보고 있다. 4, 5월 가계대출 증가했는데 단기적이라고 보나? 총재께서 디레버리징을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는데 듣기에 따라 단기적으론 경기를 위해 가계대출 증가를 참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창용) 가계대출 증가세는 유의하고 있다. 디레버리징을 중장기 과제라고 한 것은 금리만을 이용해 단기적으로 가계부채 비율을 조정하다보면 부작용이 있다. 거시건전성 정책과 같이 써야 한다. 금리 수준이 최근 상당히 올라갔음에도 최근에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마이크로 지원을 위한 단기 현상인지, 추세적으로 자리를 잡을지 봐야 한다. 추세적이라면 한은 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금융당국 모두 가계부채 비율이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한다는데 공감대가 있다.
-최근 주택 가격 상승이 근원물가에도 영향을 줄까?
△(이창용) 작년에 부동산 가격이 15~17% 가량 하락하면서 경착륙을 우려했는데 지금은 연착륙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여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거나 가계대출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하는 것은 성급하다. 갑자기 바뀌어서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가계대출이 확 증가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연준이 금리 점도표상 금리를 두 번 더 올린다고 했다. 한은에 미치는 영향은?
△(이창용) 한 번 더 올리는 것은 5월 전망에서도 전제했고 시장도 그렇게 판단한다. 그러나 두 번 올릴지는 불확실하다. 두 번 올리더라도 연속으로 올릴지 어떨지는 봐야 한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기계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또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어떤 메시지를 줄지, 환율 및 자본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그 사이 우리나라 경제 변수도 달라질 수 있다. 2~3개월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