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으로 8월 일평균 수출액이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수출 슈퍼 호황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국내 설비투자 모멘텀이 3분기 들어 크게 강화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수출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68.7% 증가한 982억5000만달러로 월간 수출액 기준 3위를 기록했다. 통상 7~8월은 휴가 시즌 영향으로 수출 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반도체 수출 슈퍼사이클로 예외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8월 일평균 수출액도 전년동월대비 72.5% 증가한 44억7000만달러로, 지난 6월(45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 기록을 세웠다.
|
이어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올인(All-in) 정책으로 인해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음이 국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8월 1~25일 기준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320% 증가하면서 전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확대 추세다. 8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47억5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1~8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25억달러에 이르렀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고,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200억~2500억달러 수준이 전망된다”며 “지난해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약 1조8700억달러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GDP 대비 약 12% 내외의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의 온기는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설비투자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지난 7월 전월대비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6.9%, 22.5% 급증했던 설비투자는 8월 들어 증가폭이 각각 7.5%, 24.9%로 더욱 확대됐다. 앞서 1분기와 2분기 국내 설비투자증가율이 각각 4.4%, 6.3%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하반기 들어 설비투자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박 연구원은 “이와 같은 국내 설비투자 호조는 반도체 수출 호황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고 향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시그널”이라며 “설비투자 호조와 더불어 각종 제조업 심리지수도 동반 급등하고 있음은 반도체 수출 슈퍼 호황의 온기가 국내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성장률 전망 상향 요인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반도체 슈퍼 호황 사이클에 힘입어 한국은행이 수정 전망한 올해 국내 성장률보다 실제 성장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은 물론, 내년 성장률이 올해 성장률과 유사하거나 상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은행 시나리오별 전망치를 보면 반도체 경기가 낙관적으로 흐를 경우 기본 전망(2026년 3.3%, 2027년 2.9%) 대비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추가 상향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확대와 중국의 AI 올인 정책 등은 국내 반도체 수출 슈퍼 사이클을 더욱 강화시킬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국내 수출 경기는 물론 국내 성장률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전히 반도체 슈퍼 호황 사이클을 즐겨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박근혜, 이명박과 만나고 유승민과도 화해해야” [특별인터뷰]](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9/PS26090200191t.jpg)

![[단독]“최고층동 10% 내외로만”…市 가이드라인에 목동 재건축 '고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9/PS26090200359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