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사진)은 31일 서울 명동 로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01년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발행하다 부실이 늘어나 중단된 P-CBO를 10년만에 다시 발행하게 됐다"며 "올해 3000억원, 내년에는 5000억원으로 점차 발행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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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는 또 과거 P-CBO를 발행하면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술평가시스템(KTRS)을 적용해 벤처기업 선별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리스크 분산,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사전회수 방안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
진 이사장은 "과거에는 P-CBO 발행 기업에 대한 선정, 평가 작업을 외부에서 했지만 이제부터는 우리가 직접 담당할 것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실패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보는 올해 총 16조7000억원 내외에서 보증지원금을 편성,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000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대신 이만큼의 액수를 P-CBO 발행으로 벌충하기로 했다.
특히 기보는 일자리창출평가표를 새롭게 적용, 고용창출 효과가 큰 창업기업에 대해 보증비율과 보증료율을 우대하는 등 `고용창출특례보증`으로 올해 총 2조원 공급할 계획이다. 또 성장성 있는 친환경, 녹색 기업에도 총 2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식, 문화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 비중도 현재 11%에서 12%로 1%포인트 가량 늘리기로 했다.
진 이사장은 "창업기업이나 벤처기업, 이노비즈 기업 등 고용창출 능력이 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지식, 문화사업도 수출입은행의 특별출연과 자체자금 지원 등 `투 트렉`을 활용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보는 `제 2벤처붐` 조성을 위해 `R&D 프로젝트보증` 제도를 도입하고 유망 벤처기업 600개를 발굴해 총 7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R&D 프로젝트보증` 제도는 기보가 벤처기업의 R&D 자금을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하는 체계다. 또 서울중앙기술평가원에 OIC(Open Innovation Center)를 신설하고 삼일회계법인 등과 업무공조를 통해 기술이전 및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또 기술창업기업 1만8000개 업체에 총 390억원의 보증료를 감면하고 국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과 `보증료 지원 협약`을 체결, 0.5%의 보증료율을 적용키로 했다.
기보는 기존에 지원한 보증의 잠재 부실을 예방하기 위한 사후관리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진 위원장은 "보증기업에 대한 성과를 평가해 보증을 더 해줄 것인지 해지할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보증지원 Flow chain`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보는 회수가 어려운 구상채권 5000억원 규모를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상각 후 7년이 지난 채권으로 채무자의 연령과 규모를 감안해 상환가능성이 어렵다고 인정되는 채권으로 기보가 구상채권 매각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 이사장은 "캠코에 구상채권을 매각하면 30% 정도의 원금감면이 가능하다"며 "어떻게든 매각을 시도해 회수도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불필요한 구상채권 규모를 줄여나가겠다"고 전했다.
★용어설명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 CBO(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는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말한다. 이중 P-CBO는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CBO로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 차환 발행 또는 신규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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