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자체 대상 조사 기준 전국 농어촌·마을버스 6997대 중 50.1%(3504대)에 와이파이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농어촌버스의 미구축 비율이 61.9%(1530대 중 947대)에 달해 통신 사각지대가 가장 심각했다. 마을버스 역시 전체 5467대 중 46.8%(2557대)가 와이파이 미구축 차량이었다.
설치된 와이파이의 품질 문제도 지적된다. 와이파이가 구축된 3493대 중 15.3%(534대)는 고속 5G가 아닌 구형 LTE 기반으로 운영 중이다. 와이파이 미구축 차량과 LTE 차량을 합치면 총 4038대로, 전체 농어촌·마을버스의 57.7%가 ‘5G 와이파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반면 현장의 수요와 체감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NIA가 2024년 5월부터 3개월간 16개 시·군 농어촌·마을버스 9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5G 공공와이파이 시범사업 결과, 접속자 1명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0MB로 일반 시내버스(6MB)보다 60.9%나 많았다.
이용자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7.3%(393명)가 서비스 지속을 희망했고, 이용 만족도 역시 80.1%에 달했다. 무료 인터넷 이용 장소가 부족한 지역 특성상 통신비 절감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이주희 의원은 “농어촌·마을버스는 주민들이 학교와 병원, 시장을 오갈 때 이용하는 필수 이동 수단”이라며 “통신복지의 혜택이 이용자가 많은 도심 노선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최근 울산, 제주 등 일부 지자체가 버스 와이파이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필요한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거주 지역에 따른 디지털 서비스 소외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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