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리는 올해 W페스타의 주제는 ‘우리를 잇는 당신의 이야기’다. 화려한 성공담을 나열하기보다 저마다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했고, 무엇을 견뎌냈으며, 어디를 향해 다시 걸어가고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올해 W페스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장항준이 말하는 ‘잘될지 몰라도 일단 가는 힘’
올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장항준 감독이 W페스타 무대에 오른다.
장 감독에게 영화감독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직업이다. 고기가 잡힐지 모르면서도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가는 어부처럼 결과를 알 수 없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흥행 감독이 된 지금의 장항준보다 주목할 대목은 그 이전의 시간이다.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순간에도 자기 장단에 맞춰 살아온 한 창작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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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의 이름 앞에는 하나의 직업만 붙이기 어렵다. ‘꽃보다 남자’ 주연배우로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영화감독이 됐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익숙하고 안전한 자리에 머무르는 대신 새로운 영역으로 계속 이동해온 구혜선의 이야기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보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깝다.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 박지원 통역사, 우은빈 작가 등과 함께하는 대담에서는 각기 다른 세대와 경험을 가진 여성들이 삶과 일, 변화에 관한 생각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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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보이는 것은 눈과 얼음뿐이고, 대신 걸어줄 사람도 없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한 산악인 김영미는 ‘남극 1786㎞, 무엇이 나를 걷게 했나’를 주제로 극한의 순간을 견디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힘을 들려준다.
거대한 목표를 이루는 특별한 비결보다 더 궁금한 것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다시 내딛는 ‘다음 한 걸음’이다. 남극의 이야기가 각자의 삶과 맞닿아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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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도 W페스타를 찾는다.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관계를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다르게 보인다. 숫자와 공식에 머무르지 않고 물리학을 통해 사람과 사회를 설명해온 김 교수 특유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서로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한 무대에 선다는 점도 올해 W페스타의 특징이다. 영화와 예술, 과학과 탐험을 관통하는 질문은 결국 하나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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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W페스타는 객석에 앉아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황치열, 개그우먼 김영희까지 무대를 채운다. 행사장에서는 르버덴 명상 클래스를 통해 잠시 일상의 속도를 늦춰볼 수 있고, 아트사이드 갤러리와 함께 마련한 미술 전시도 즐길 수 있다.
강연을 듣고, 그림을 보고, 잠시 눈을 감아 자신에게 집중하고, 음악과 웃음을 만나는 하루다.
제15회 W페스타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콘래드 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참가 등록은 W페스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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