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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전략가들은 최근 시장 전망에서 “달러는 올해 두 가지 상반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달러 강세, 하반기에는 부분적 또는 전체적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달러의 약세 전환을 예상한 것은 미국 달러인덱스 추이가 지난해 9월 말 이후 약 9% 상승하며 최근에는 110선을 돌파, 달러가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6시33분 현재 109.22를 가리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이 관세를 매달 2~5%씩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강세가 다소 약해졌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UBS 전략가들은 “현재 달러는 고평가된 영역에서 수십년 래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투자자 포지션도 매우 높은 상태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선물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비농업 고용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로 인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이다.
시장은 계속해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재평가하고 있으며, 현재 올해 한 차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UBS는 두 차례의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UBS 전략가들은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해 총 50bp(1bp=0.01%포인트)의 완화를 기대하지만 2분기와 3분기까지는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경제 지표로 인해 미국경제의 예외적 강세가 강달러를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UBS는 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관세 부과가 달러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 전략가들은 “관세 리스크는 아직 완전히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