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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데이식스 `필사책` 잘 팔렸다…태수 에세이 역주행

김미경 기자I 2025.01.17 12:25:57

소설 강세에 베스트셀러 톱10중 6편
“헌법 써보자” 헌법 필사 도서 품귀
데이식스 97곡 전곡 모은 가사 필사집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강 작가의 소설 열풍 속 을사년 새해를 맞아 ‘필사’ 책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또 에세이스트 태수의 신작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페이지2북스)도 조용히 인기몰이 중이다.

1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한강의 ‘소년이 온다’(창비)가 11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채식주의자’(창비)와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가 그 뒤를 따랐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진 한국 소설의 인기도 이어졌다. 양귀자 소설 ‘모순’(8위), 정대건 소설 ‘급류’(9위), 한강 소설 ‘흰’(10위)도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소설만 6개 작품이 포진했다.

겨울 방학과 더불어 신년을 맞아 아동만화 ‘흔한남매 18’(미래엔아이세움)는 지난주와 같은 4위를 지켰다.

태수의 에세이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페이지2북스)는 한 계단 오른 5위를, 자기계발서인 안해진의 ‘나이 들어 나를 지킬 것은 무엇인가’(서삼독)는 6위로 진입했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역주행한 경우다. 책은 지난해 11월 4일 출간한 귀 현재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에세이 분야 주간 1위에 올랐다. ‘1cm 다이빙’, ‘홈 in 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에세이스트 태수의 2년만에 신작이다.

정초부터 필사 도서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위즈덤하우스)는 22위에 올랐다. 특히 탄핵 정국과 맞물리면서 ‘헌법 필사’(더휴먼·99위 진입)는 독자들의 관심 속에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법과 정치에 관해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시기에 ‘헌법’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쓰면서 되새기는 필사 도서에 젊은 독자층의 움직임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에선 밴드 데이식스(DAY6)의 전곡 가사 97곡을 한데 모은 ‘DAY6 가사 필사집’(삼호ETM)이 필사 유행을 타고 예약판매 1주일 만에 예술 분야 1위, 종합 18위에 올랐다.

예스24 관계자는 “이 필사집은 데이식스의 원 가사를 비롯해 가사를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실려있다”며 “노랫말의 의미를 직접 필사하며 손끝으로 느낄 수 있어 팬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자료=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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