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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던 중국, 춘절 황금연휴 코앞인데 한파 몰아친다

이명철 기자I 2025.01.23 10:36:40

최근 온난한 기후, 주말 들어 기온 뚝 떨어질 듯
베이징, 음력 설 전날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까지
많은 눈으로 춘절 귀성·귀경객 교통 차질 빚을 우려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예년과 달리 다소 따뜻한 겨울을 보냈던 중국 베이징이 춘절(음력 설) 황금연휴를 앞두고 한파가 찾아올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도 맹추위가 몰아치면서 명절 때 귀성·귀경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중국 동부 지린성 송화강 유역이 눈으로 덮여 있다. (사진=AFP)


23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관측소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23일부터 27일까지 한파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와 눈,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한파는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지적으로는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 변화가 심한 특징이 있다고 관측소는 전했다.

중국은 최근 겨울철임에도 대부분 지역이 온난한 기후를 나타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지난 주말 낮 최고 기온이 약 8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한파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기온은 8~12도 정도 낮아지고 중국 북서부 지역 등은 14도 이상 떨어지겠다. 비와 눈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릴 텐데 이중에서도 산시성 남부, 허난 북서부, 후베이성 북서부, 쓰촨 남부, 랴오닝 동부 등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

베이징도 찬 공기의 영향으로 25일 오후부터 26일 오후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눈이 내린 후 26일부터는 바람이 강해지면서 돌풍이 불겠다.

관측소는 베이징에서 춘절을 앞두고 기온이 크게 내려가 27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 음력 설 전날인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이달 28일부터 춘절 연휴가 시작하는데 이때 날씨가 추워지면서 교통 관리에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관측소는 이번 한파가 춘절 귀성 시기와 맞물리면서 교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5일은 한파 영향이 가장 큰 때로 중국 북서부 동부, 화북, 황화이 서부, 서남부 지역은 눈이나 진눈깨비가 내려 교통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기상청은 눈이 내린 후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도로 정보를 숙지하면서 속도를 줄여 교통안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노약자는 온도 변화를 각별히 신경 쓰고 아침과 밤에는 이동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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