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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조만간 진행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일부 시민들은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눈물을 훔치던 A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까지 잡아먹으려 한다”며 “우리나라 경찰들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닌 북한 경찰같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일부 분노한 시민들은 “윤 대통령을 지키자”며 도로 점거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경찰이 길목을 막아서자 달려들어 몸싸움을 이어가기도 했다. 경찰이 강력히 이를 제지하자 일부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욕설을 뱉으며 길을 터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일부 참석자들이 경찰의 저지선을 넘어 차량이 통행 중이던 차선에서 대(大)자로 눕기도 했다. 이들의 도로 점거가 이어지자 경찰은 경고 방송 후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그간 평화 집회를 강조했던 모습과 달리 격앙된 보수단체 회원들은 공격적으로 변했다. 한 참석자는 경찰에 달려들다 넘어져 크게 다칠뻔하기도 했다. 경찰들은 갑작스럽게 달려드는 시위대에 “다친다”며 이들을 만류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저지하는 경찰들에게 “니들도 똑같은 빨갱이”라며 욕설을 뱉기도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달린 깃발을 부순 40대 김모씨는 “밤새서 윤 대통령을 지키려 했는데 우리의 월급을 받는 이들이 대통령을 사실상 방치했다”며 “경호를 위한 경호처가 대통령이 아닌 반역자들의 편에 섰다는 게 너무나 분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연일 노숙집회를 이어가던 탄핵 찬성 집회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집회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지금 당장 관저에서 나와 당당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 1차 집행 때 이렇게 체포가 됐다면 너무나 좋았을 것”이라고 웃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