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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셔스는 50여년 넘게 이어진 동대문 도소매 거래 시장의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패션의 공급망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일본 패션 소매 사업자들을 확보하고, 글로벌에서도 표준화된 물류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도록 크로스보더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일본보다 먼저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올 초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 1분기 대비 2분기 거래액이 358% 성장, 소매 거래처수는 356% 증가하며 순항 중이다. 중국 역시 일본과 더불어 K-패션의 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대문 도매 사업자의 80%가 이용하고, 활성화된 소매 매장은 13만개에 다다르는 신상마켓은 하루 평균 5초에 1번꼴로 거래가 발생하는 국내 최대의 패션 B2B 플랫폼이다. 특히 활성 사용자의 재방문율이 93%에 달해 도매 사업자 사이에서는 ‘동대문 카톡’이라 불리며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신상마켓의 운영사 ‘딜리셔스’는 올초 설립 10주년을 맞아 스톤브릿지벤처스, 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등 13개 기관으로부터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825억원에 달한다. 딜리셔스는 그간 쌓아온 역량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홍석 딜리셔스 공동대표는 “K-패션은 일시적인 트렌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부터 유통까지 한번에 가능한 전 세계 유일의 패션 클러스터를 의미한다”며 “동대문 생태계를 디지털화에 성공시킨 유일무이한 스타트업인 만큼 K-패션 체인지 메이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