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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한풀 꺾였으나…연휴 기간 재유행 '조심'

안치영 기자I 2025.01.24 11:03:10

외래 의심환자 33% 감소…입원 환자도 줄어
대규모 이동·모임에 유행 다시 커질 수 있어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한풀 꺾였다. 다만, 여전히 유행기준보다 높고 대규모 이동과 모임이 예상되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3주차(1월 12일~18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7.7명으로 전주(86.1명) 대비 33.0% 감소했다.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38℃ 이상 갑작스런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경우로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를 뜻한다.

독감으로 인한 입원환자 수도 감소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입원환자수도 2025년 3주차에 1235명으로 전주(1627명) 대비 24.1% 줄었다.

독감 유행은 2주 연속 하락 추세지만 아직 이번 절기 유행기준(의사분율 8.6명)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긴 연휴로 인해 대규모 이동과 가족 간 모임이 많아 독감 유행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은 이번 절기 백신주와 항원성이 유사하므로, 백신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보이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 기간에는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보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긴 연휴가 시작되고, 대규모 이동과 모임이 예상되는 만큼,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특히, 어르신 등 호흡기감염병 고위험군은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다수가 모이는 행사 참여는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며, 감염 취약시설과 의료기관 방문자 및 종사자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개인 위생·기침 예절 포스터(자료=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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